칼럼글나는 왜 속독을 그만두게 되었을까?

점장 피터
2024-01-08
조회수 351
한 동안 많은 책을 빠르게 읽고 싶은 생각에 사로잡혀 속독을 연습했다. 기본적으로 속으로 읽는 걸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해서 볼펜을 물고 책을 읽거나, ‘으…’ 같은 소리를 내면서 책을 꽤 읽기도 했다. 첫 문장을 읽고 중간 문장은 빠르게 스캔하면서 마지막 문장만 읽는 방식의 속독도 하고, Z자로 빠르게 훑으며 읽는 속독방식도 훈련했다. 그리하여 어느 정도 빠르게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도대체 왜 속독을 하려고 하는 걸까?’ 더 많은 정보를 짧은 시간에 얻고 싶은 효율 때문이었을까? 실제 소화하지도 못하는 음식들을 더욱 빠르게 입안으로 쑤셔 넣는 연습을 하고 있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책의 문장 한 줄 한 줄을 읽고 있는 그 시간 자체가 즐거움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주객이 전도된 독서가 이어져왔다. 요즘 미술과 무용함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면서, 독서 라이프도 전환을 맞고 있다. 1년에 몇 권을 읽느냐에 집중하기보단, 내가 좋아하는 문장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읽는 느린 독서로의 전환이다. 자연스레 같은 시간을 투입해도 예전만큼 많은 책을 읽지 못하지만, 책을 읽고 있는 시간 자체가 즐거워지고 있다.

이런 일이 어디 독서에만 국한되는 이야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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