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글삶은 고해다.

점장 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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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고해다. 고통의 바다란 뜻이다.이것을 부인하면 삶은 더욱 괴로워진다.

지난 주 대만의 소류구란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했다. 바다 속 풍경은 너무 멋졌고, 그곳에서 만난 바다거북들은 환상적이었다. 물 위에 동동 뜬 채로 스노클링 대롱으로 숨을 쉬면서 정신 없이 물 속 풍경을 구경했다. 그러다 파도가 밀려와 나를 덮치면서 입 안 가득 바다 짠물이 밀려들어왔고, 나도 모르게 그 소금물을 왈칵 삼켜버렸다. 바닷물을 삼키자 마자 아름답고 환상적이던 바다 속 풍경은 보이지도 않았고, 잘 떠있던 몸도 허우적대며 정신 못 차리고 발버둥을 쳤다. 간신히 발이 닿는 얕은 곳으로 나와서 몸을 일으키고 입과 코로 숨을 쉬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급 안정됐다.

왜 이 순간 ‘삶은 고해다’란 말이 떠올랐을까?

고통의 바다를 유영하며 우리는 살아간다. 아무 것도 모를 때는 바다의 광활하고 아름다움이 보였지만, 바다 짠물을 들이키고 파도에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다 보면 바다가 두려워지기도 한다. 이때부터는 언제 밀려올지 모르는 파도를 신경 쓰고 돌발 상황을 의식하다 바다 속 멋진 풍경을 온전히 누리기 힘들어진다. 내 발이 닿는 지역에서만 머물면서 다른 지역을 탐색해 보기를 포기하게 되기도 한다.

밀려오는 파도는 내 힘으로 멈출 수 없다. 점점 익숙해지면서 파도를 능숙하게 흘려보내기도 하겠지만, 종종 바다 짠물을 먹으며 허우적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계속 파도를 불평하며 살아갈지, 그런 와중에도 바다 속의 멋지고 환상적인 풍경을 누리며 살지는 우리들의 몫이고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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