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통과하는 일』을 읽고
얼마 전 강의가 끝나고 한 분이 다가오셨습니다.
자기도 아이가 둘인 아빠라며 제 이야기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습니다. 퇴사 후 고군분투하던 제 모습이 자신과 닮아 보였다고요.
그분은 회사 밖에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혹시라도 실패하지 않을까 두려워서 늘 머뭇거리게 된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얼마간의 대화를 나누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최근 읽은 박소령님의 『실패를 통과하는 일』이 떠올랐습니다.
이 책은 실패를 피하는 방법이 아니라, 실패를 통과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론 아주 다양한 콘텐츠를 인용하고 있어서 관심 가는 콘텐츠를 찾아서 보는 맛도 좋았습니다. 넷플릭스에서 <투르 드 프랑스: 언체인드 레이스> 재밌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어차피 실패한다. 중요한 건 실패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실패 끝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실패의 잔해 속에는 늘 반짝이는 조각들이 숨어 있고, 그것을 건져낼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실패라 부를 수 없다고요.
책 속에는 이런 대목도 있습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내린 선택에는 불안이 없다. 손해를 보더라도 내가 원하는 선택이기에 괜찮다.’
결과가 아니라 선택의 주체성, 그 확신이 우리를 지탱합니다.
찰리 멍거는 말합니다.
“흥미를 느끼는 일을 끈질기게 해내라. 존경하지 않는 사람 밑에서 일하지 말고,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과만 함께하라.”
실패를 통과하는 힘은 결국 관계와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슈독』의 구절처럼,
“달리기의 목적은 결승선이 아니라 달리는 행위 자체다.”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누군가 대신 결승선을 정해주지 않습니다. 우리가 내딛는 길, 그 자체가 의미입니다.
샘 월턴의 조언도 오래 남습니다.
“시류를 거슬러 움직여라.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갈 때 다른 쪽을 바라볼 용기를 가져라.”
반대를 견뎌내는 힘, 그게 결국 새로운 길을 만듭니다.
『실패를 통과하는 일』은 실패를 위로하는 책이 아닙니다.
실패를 견디고, 해석하고, 다시 살아내는 방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넘버링 방식 때문인지, 글의 전개 방식 때문인지 그 당시의 긴박한 속도감이 느껴져서 좋았고, 성공으로 과포장되지 않은 날것의 기록이라 더 좋았던 책이네요.
그날 만난 두 아이의 아빠처럼, 우리 모두 두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말합니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통과해야 하는 길이라고.
그래서 저도 다시 믿어봅니다. 실패를 통과하는 일일 뿐이라고, 그리고 그 속을 지나며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실패를 통과하는 일』을 읽고
얼마 전 강의가 끝나고 한 분이 다가오셨습니다.
자기도 아이가 둘인 아빠라며 제 이야기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습니다. 퇴사 후 고군분투하던 제 모습이 자신과 닮아 보였다고요.
그분은 회사 밖에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혹시라도 실패하지 않을까 두려워서 늘 머뭇거리게 된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얼마간의 대화를 나누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최근 읽은 박소령님의 『실패를 통과하는 일』이 떠올랐습니다.
이 책은 실패를 피하는 방법이 아니라, 실패를 통과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론 아주 다양한 콘텐츠를 인용하고 있어서 관심 가는 콘텐츠를 찾아서 보는 맛도 좋았습니다. 넷플릭스에서 <투르 드 프랑스: 언체인드 레이스> 재밌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어차피 실패한다. 중요한 건 실패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실패 끝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실패의 잔해 속에는 늘 반짝이는 조각들이 숨어 있고, 그것을 건져낼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실패라 부를 수 없다고요.
책 속에는 이런 대목도 있습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내린 선택에는 불안이 없다. 손해를 보더라도 내가 원하는 선택이기에 괜찮다.’
결과가 아니라 선택의 주체성, 그 확신이 우리를 지탱합니다.
찰리 멍거는 말합니다.
“흥미를 느끼는 일을 끈질기게 해내라. 존경하지 않는 사람 밑에서 일하지 말고,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과만 함께하라.”
실패를 통과하는 힘은 결국 관계와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슈독』의 구절처럼,
“달리기의 목적은 결승선이 아니라 달리는 행위 자체다.”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누군가 대신 결승선을 정해주지 않습니다. 우리가 내딛는 길, 그 자체가 의미입니다.
샘 월턴의 조언도 오래 남습니다.
“시류를 거슬러 움직여라.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갈 때 다른 쪽을 바라볼 용기를 가져라.”
반대를 견뎌내는 힘, 그게 결국 새로운 길을 만듭니다.
『실패를 통과하는 일』은 실패를 위로하는 책이 아닙니다.
실패를 견디고, 해석하고, 다시 살아내는 방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넘버링 방식 때문인지, 글의 전개 방식 때문인지 그 당시의 긴박한 속도감이 느껴져서 좋았고, 성공으로 과포장되지 않은 날것의 기록이라 더 좋았던 책이네요.
그날 만난 두 아이의 아빠처럼, 우리 모두 두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말합니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통과해야 하는 길이라고.
그래서 저도 다시 믿어봅니다. 실패를 통과하는 일일 뿐이라고, 그리고 그 속을 지나며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