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자료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나만의 브랜드'에 접목하는 진짜 노하우 (생활변화관측소 박현영)

제가 즐겨 보는 요즘사란 유튜브 채널에 생활변화관측소 박현영소장님이 나와서 단순히 트렌드를 쫒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또는 나의 브랜드에게)접목하는 방법을 말씀하셨네요. 핵심 내용을 10가지로 정리했어요. 쭉 보시면서 더 디테일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영상도 보시길 추천합니다! 


1. 트렌드 활용의 본질: 단순 추종이 아닌 '나에게 접목' (Adaptation, Not Imitation)

트렌드를 대하는 가장 근본적인 태도는, 트렌드를 그저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한테 접목시키는 것'에 있습니다. 트렌드는 매일 바뀌는 현상이 아니며, 사회의 경향성이고 흐름이기 때문에, 트렌드를 현상적으로 접근하게 되면 허덕거리며 따라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따라서 마케터가 아니더라도 트렌드를 읽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 목적은 '동참'하거나 '뒤처지지 않겠다'는 강박을 버리는 데 있습니다. 대신, 지금 우리 사회가 어떻게 가고 있는지 이해하고, 그 맥락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속 노화(低速老化) 트렌드가 유행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여기에 동참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왜 젊은 친구들에게 이 키워드가 먹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람들의 삶의 태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예: 자기 관리에서 자기 돌봄으로의 변화) 등 큰 흐름의 줄기를 잡아야 합니다. 그 줄기를 잡고 나면, 개별적인 현상들이 그 흐름 속에 어디에 위치하는지 관측할 수 있습니다. 트렌드에 대해 삐딱하거나 왜곡된 시각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모든 것을 조급해하지 말고 큰 맥락(여가, 가치관 등)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트렌드를 활용한다는 것은, 큰 흐름을 파악한 뒤 '나답게 줄 수 있는 것'을 응용하여 적용하는 데 있습니다. 이 '나다움'은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면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모두 아우르는 '복수 전공'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타 업종 관찰의 중요성: 식품업계에서 배우는 소비자의 반응 (Lessons from F&B)

자신의 업이 아닌 '타 업'을 관찰하는 것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스파크를 튀기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특히, 식품업계는 소비자의 반응에 응대하고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다른 업계 종사자들이 레슨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창구 역할을 합니다. 식품업계는 소비자가 어떤 것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기에 가장 좋은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음식 문화는 우리의 가치관, 삶의 속도, 그리고 시대의 트렌드를 가장 빨리 반영하는 분야이며, 사소한 선택들(아침에 무엇을 먹는지, 어떤 공간에서 어떤 음식을 고르는지) 속에 현재의 트렌드가 담겨 있습니다. 데이터를 단 하나만 봐야 한다면 '술'을 봐야 한다는 언급처럼, 음식은 비교적 접근성이 좋고 (럭셔리 가방은 비싸도 먹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함), 빠르게 변할 수 있으며, 가장 저변이 넓은 분야이기 때문에 (누구도 빼놓지 않고, 인스타그램에 가장 많이 올라옴), 우리 사회의 변화를 포착하기에 가장 적합한 분야입니다. 따라서 식품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식품을 통해 사회 변화를 관찰하고, 소비자 반응에 응대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3. 소비자와의 상호작용: 일방적 전달이 아닌 '캐치볼' 전략 (The Catchball Strategy)

성공적인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는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캐치볼'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캐치볼은 소비자가 제품의 새로운 조합이나 레시피와 같은 '공'을 던지면, 브랜드가 그것을 받아서 다시 돌려주는 상호작용을 의미합니다. 이는 브랜드가 연구소나 회장님의 지시로 무관하게 제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어떻게 먹고 놀고 있는지를 관찰하고 거기에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오뚜기 열라면과 순두부를 섞어 먹으면 '순두부찌개' 같다는 소비자의 반응이 큰 화제를 일으키자, 오뚜기는 그 레시피를 인지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 라면을 출시하는 대신 열라면 옆에 순두부를 끼워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열라면과 참깨라면을 섞어 먹는 것을 보고 '열라 참깨라면'이라는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특정 제품 A와 B를 같이 먹거나 같이 놀고 있을 때, 브랜드는 제품으로 대응하든, 프로모션으로 대응하든, 아니면 댓글을 쓰든, 소비자의 행동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는 콜라보레이션이든 무엇이든, 소비자들이 이미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거기서 힌트를 얻는 것이 더 빠르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4. 콜라보레이션 성공 원칙: '말을 얹을 수 있는' 협업 및 동종업계 콜라보 (The Power of Speakable Collabs)

콜라보레이션은 2010년대 중반부터 유행했으며, 브랜드가 너무 많아지면서 '나도 있다'는 것을 환기시키기 위한 일종의 한정판 방식이었습니다. 성공적인 콜라보는 소비자에게 재미있거나, 놀랍거나, 혹은 정말 잘 만들어져야 하며, '와 이거 어떻게 승인 났어'와 같은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들이 말을 얹을 수 있는 콜라보'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동종업계 콜라보에서 특히 빛을 발합니다. 보통 경쟁 관계라고 생각했던 브랜드끼리 협업하면 소비자들에게 놀라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롯데제과가 끼리 크림치즈와 여러 가지 과자(빈츠 등)를 콜라보했을 때, 소비자들은 '내가 먹어보니 이 조합이 제일 맛있더라'와 같이 자신만의 평가를 덧붙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자사 제품끼리의 콜라보도 효과적입니다 (예: 오뚜기 카레 라면, 미역국 라면 등). 콜라보의 성공은 회사의 직원이 아닌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퍼나를 이유를 제공하는 데 달려 있으며, 단순히 유명한 곳과 협업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휘발성을 막는 계획: 콜라보레이션의 '추구미'와 '시리즈' 기획 (The Series Approach with Purpose)

어렵게 성사시킨 콜라보레이션이 한정된 시간 동안만 진행된 후 휘발되고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콜라보레이션이 되었든 무엇이 되었든, 브랜드는 계획을 가지고 시리즈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 조언입니다. 이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브랜드가 추구하는 일관된 목표('추구미')가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브랜드가 스페인의 특정 지역과 콜라보를 했다면, 다음에는 스페인의 다른 지역, 그 다음에는 또 다른 지역과 같이 쭉 이어지는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소비자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 브랜드 스페인 좋아하나 봐'와 같은 결을 형성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특정 시즌(예: 캠핑 시즌)마다 일관된 활동을 하는 것도 소비자를 학습시키는 방법입니다. 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콜라보를 열심히 하지만 추구미가 보이지 않아 무엇을 추구하는지 알 수 없는 것과는 달리, 빙그레의 '투니버스 세대' 캐릭터 콜라보처럼, '당신의 콜라보는 N번 진행될 계획을 가지고 있으니 추구미가 뭐예요?'라고 물었을 때 답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획되어야 합니다.


6. 로컬 브랜드의 성공 비결: '로컬'이 아닌 '고유함' 판매 (Selling Uniqueness, Not Just Location)

로컬(Local)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방에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방문하는 것이 아님을 이해해야 합니다. 로컬 자체는 명동에 있든 지방에 있든, 베네핏(Benefit)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로컬에 있기 때문에 뭘 줄 수 있는지'이며, 이것이 베네핏이 됩니다. 즉, 팔아야 하는 것은 로컬이 아니라 '고유함'입니다.

대전 성심당의 사례처럼, 성심당이 성공한 이유는 대전에 있다는 로컬리티 때문이 아니라, 딸기 시루가 맛있기 때문이며, 그 고유함이 '한정'될 때 가치가 상승합니다. 만약 성심당이 롯데백화점 등 어디에나 있다면 희소성이 뚝 떨어지게 됩니다. 로컬이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베네핏은 '희소성'이며, '거기서만 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소비자가 굳이 KTX를 타고 갈 이유가 되려면, '거기서만 살 수 있는데 맛있어야' 합니다. 고유함이란 남이 안 하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나만의 것을 의미하며, '제철'은 자연이 만든 한정판이라는 점에서 고유함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제철 음식은 상품이 차고 넘치는 시대에 희소성과 럭셔리함을 제공하며, 나를 챙기는 방식(보식)이 될 수 있습니다.


7. 팝업 스토어의 성공 요인: 명확한 '추구미'와 '직원의 태도' (Sincerity and Staff Attitude in Pop-ups)

팝업 스토어는 디지털 환경이 심화되면서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줄어들자, 브랜드가 '나 여기 있어요'라고 손드는 방식 중 하나로 시작되었습니다. 팝업 스토어의 초창기에는 주로 가구,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주도했지만, 식품업계의 팝업은 비교적 최근의 현상입니다. 팝업에서도 콜라보와 마찬가지로 명확한 '추구미'가 중요합니다. 단순히 남들이 하니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뭘 보여주고 싶은 것인가?'에 대한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팝업에서 배울 점 중 하나는 직원의 디테일입니다. 소비자가 팝업 방문에 익숙해져 '심사단'처럼 변했기 때문에, 직원의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미지의 세계관을 억지로 펼치거나, 아르바이트생이 제품 설명에 스스로 어색함을 느끼는 태도는 브랜드의 진정성을 떨어뜨립니다. 반면, 칠성사이다의 팝업처럼 옛날 승무원 복장을 한 직원들의 태도가 몰입을 높이거나 (개그맨 지망생 등을 픽업), 오뚜기 팝업처럼 본사 직원이 스프 그릇에 담긴 50~70년의 진심을 줄줄 설명해 줄 때, 소비자는 '진심'을 느낍니다. 팝업 스토어는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한정된 기회이므로, '왜 이랬어'라는 질문에 모두 답할 수 있는 이유와 고민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8. 트렌드 분석의 관점: '신탁'이 아닌 '바텀업' 데이터 분석 (Bottom-Up Data Observation)

트렌드를 분석하고 관측하는 데 있어서, 생활변화 관측소는 '데이터 분석을 통한 컨설팅'을 업으로 하며, 변화를 트렌드로 보고 '관측'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과거 트렌드가 마치 빨리 수입해서 '주황색이야'라고 집어 던지는 '신탁' 같은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사람들이 플랫폼을 통해 이야기하고 그 현상이 눈덩이처럼 커져 흐름으로 자리 잡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트렌드 분석은 누군가 발표한 트렌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바텀업'으로 쌓아 올리며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트렌드서를 발간하는 것 역시, 선언이 아닌 공감을 얻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뚜기의 역사를 통해 한국의 식문화를 탐구한 프로젝트처럼, 특정 회사의 역사가 곧 시대의 역사(대한민국 중산층의 역사)를 보여주듯,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들이 왜 특정 행동(예: 왜 이것을 시켜 먹는지)을 하는지, 그 사회 변화의 이유를 파악해야 합니다.


9. 페르소나와 캐릭터의 역할 구분 및 진정성 (Persona vs. Character and Internal Commitment)

브랜드 구축 시 중요한 개념인 페르소나는 실제 구매 데이터가 아닌, '우리 것을 살 것 같은 사람의 상상의 이미지'입니다. 이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타겟이 아니라, 제품을 기획할 때부터 설정하는 대표상(代表像)입니다. 애플 노트북이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 '스타벅스 통창 아래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를 페르소나로 설정했던 것처럼, 실제 유저와 일치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반면, 캐릭터는 페르소나가 아닐 수 있습니다. 캐릭터는 제품 자체를 캐릭터화한 것일 수 있고 (예: 불닭볶음면 호치, 빙그레우스, 뽕따경), 단순히 귀여움을 강조하는 상징적인 스피커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브랜드가 캐릭터나 세계관을 구축하여 소통하려 한다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진정성과 내부 인력입니다. 세계관 구축이나 캐릭터 활동을 외부 대행업체에 의존하여, 내부 직원조차 어색해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결국 돈을 쓰고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외주를 주더라도, 내부 인원이 그 캐릭터를 계속 그려내고, 그 활동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며 다음에 어떤 액션을 취할 수 있는 '할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10. 자기 돌봄 트렌드에 대한 '나답게 응용' 전략 (Applying Self-Care Trends)

우리 사회의 핵심적인 변화 키워드는 '자기 돌봄'입니다. 이는 자격증을 따는 '자기 개발'이나 갓생을 사는 '자기 관리'를 넘어, 나를 달래고 쉬게 하며 보살피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음식은 건강, 콘텐츠, 자기 관리, 그리고 삶에 대한 태도를 반영하는 핵심 요소이며, 자기 돌봄 트렌드와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예를 들어, 아침 식사를 어떻게 먹는지 (건강한 삶을 살겠다는 상징으로 낫또를 먹는 행동), 혹은 도시락이나 밀프랩을 싸는 것이 자기 관리의 방식이 되는 것처럼, 먹는 것은 스스로를 챙기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큰 트렌드 속에서, 브랜드는 '나다움 복수 전공' 전략을 펼쳐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름이 뚝뚝 흐르는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음식점을 운영할 때, 트렌드가 저속 노화라고 해서 핵심 메뉴를 완전히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소비자가 노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죄책감을 덜고 싶어 한다는 트렌드의 맥락을 이해하고, 기존의 길티함을 유지하면서 죄책감을 덜어 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야 합니다. '저당 소스 옵션'이나 '야채 추가 옵션' 등, 평소 하던 것을 조금만 바꿔 보는 제안을 함으로써 소비자와 눈을 맞추고 '흐름을 알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트렌드는 핵심 정체성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나'에게 '접목'시키는 응용 전략으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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