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발견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일생에 걸쳐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자기 발견’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상황이나 조건은 딱히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기 발견이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말한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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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내가 부족하거나 어떤 상황과 환경이 안 돼서가 아니다. 물론 내 노력이 부족해서도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너무 큰 사람들이라서 발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한계가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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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우주의 전체를 다 발견하기 어려운 것처럼, 나라는 사람도 너무 커서 그 일이 쉽지 않다. 일단 이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너무 큰 사람이라서 발견에 완성은 없고, 과정만이 존재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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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떻게 새로운 나를 발견해 갈 수 있을까? 이것도 우주에서 힌트를 얻어볼 수 있다. 우주 곳곳을 망원경으로 관측하듯이, 나 스스로를 관찰해 보자. 나는 무엇에 기쁨을 느끼는지, 어떤 상황에서 행복과 슬픔을 느끼고, 어떤 때에 불안하고 흔들리는지, 무엇에 보람을 느끼고 미소를 짓게 되는지를 잘 들여다보며 관찰하면서 나를 발견해 갈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관찰에 힘쓰는 것이다. 관찰 결과로 나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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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좀 더 나아가면 직접 우주로 탐험을 나가볼 수도 있다. 내가 평소 하지 않던 일을 해 보고, 안 가본 곳을 가 보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보는 일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 내가 매일 반복적으로 머물던 울타리를 살짝 넘어가서 울타리 밖에 발을 디디면 그곳에서 새로운 나를 또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발견을 이어가다 보면, 내 세상이 어느새 이전보다 더 커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세상이 커지면서 그 안에 품을 수 있는 것도 점점 많아진다. 수용력이 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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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자기 발견의 기쁨을 알아갈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과정을 누릴 수 있는 마음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결과도 잘 풀릴 때가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