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이벤트! 500자 초단편소설을 써주세요!
저는 소설을 한번도 써 본 적이 없고, 도전은 해 봤지만 너무 어렵더라구요.
그런데 이렇게 짧은 시간에, 정해진 분량, 갑자기 들어간 경험수집잡화점(ㅋㅋ..)까지 모든 조건을 만족하시면서 엄청난 글들을 써주시다니요!
모든 분들께 수상을 해 드릴 수 없는 점, 너무 슬픕니다. 정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써 주신 글들은 넘넘 신기해서 계속 읽고 있습니다 ㅎ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경기가 난 듯 알람소리에 깨어 폰화면을 본다. ‘4월 1일 월요일 AM 6시 30분’. 오늘이 월요일인가?, 금요일아니야? 비몽사몽 출근준비를 한다.
험난한 하루가 되지 않기를, 어제 오전 수업 중에만 세 번 소변실수를 해서 더 이상 갈아입힐 옷이 없어 세탁해야했던 자폐학생 누구누구, 아무 일이 없기를 기도하지만 늘 험난한 것이 정신지체 장애학교다. 특수교육실무원이라는 교육공무직은 특수교사와 장애학생 양측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나는 특수교육실무원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바쁜 걸음을 옮기는 지하철, 오늘도 어제처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지루한 일상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왜 나만 마스크를 쓰고 있지? 이상하다.
집중명상을 하기에 좋은 시각이다. 붐비는 출근길 전철 안에서 빈 좌석에 앉았다. AM 7시 30분에 학교 알림으로 건강상태 자가진단 설문이 뜬다. 얼른 답변을 해야 출근 가능하다는 안내문을 받을 수 있다. 벌써 2년이 지난 코로나-19 때문이다. 설문 답변 후 눈을 감았다. 내려야 할 역에 도착 후 시간을 보니 AM 8시 14분. 학교까지는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학교까지 걸어가는 데 마스크를 쓴 사람을 한 사람도 못 봤다. 어제와는 다른 풍경, 이상하다.
잡동사니 가득한 시장같이 분주한 등교시간 학교 정문 앞엔 등교차량을 안내하는 선생님들, 어제 봤던 차량안내지시봉을 든 선생님들이 안 보인다. ‘어떻게 된 일이지?‘ ’그래, 오늘 4월 1일 만우절이지. 학교에서 단체로 나를 속이려는 건가? 그래도 장애학생들을 태운 스쿨버스는 와야하지 않나? 학교가 너무 조용한데.‘ 교실로 가는 본관건물입구를 가 보니 ’00공원관리사무소’라는 간판이 보인다. ‘아니 학교가 아니란 말인가?’ 다시 학교 입구 쪽으로 가서 벤치에 앉았다.
화사한 목련이 핀 나무들 사이 벤치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켰다. 날짜를 보니 ‘2052년 4월 1일 월요일’ 내 눈을 의심했다. ‘어제는 2022년 3월 31일 목요일이었는데, 하루사이에 30년이나 지나버렸다니? 스마트폰 제조회사에서 만우절이라고 거짓말하는건가? 아니 구글에서 연도를 조작한건가? 1교시 시작인 AM 9시. 현재까지 아는 얼굴들을 못 봤다. 어떻게 된 일이지? 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없는 거지? 혹시 시간여행?, 정말 시간여행을 한 건가?’
점점 이상한 풍경에 의구심이 생겨서 스마트폰으로 구글링을 해 봤다. 내가 어제까지 근무했던 00학교를 검색해서 학교역사를 찾게 되었다.
‘전국최초 정신지체장애학교로 개교 82년이 된 2051년에 입학할 장애학생과 재학생 감소로 교육청에서 폐교를 지시받았음.‘ 장애학생들이 없다니 이 무슨 말인가? 지금이 정말 2052년 4월 1일 월요일이라면, 30년, 한 세대가 지나고 난 뒤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호기심에 구글링을 해봤다. ’암정복‘, ’2030년, WHO 세계보건기구 인류가 암을 정복했다고 발표.’라는 기사들이 검색된다. ‘2035년, 세계단일정부 수립으로 신세계 질서 구축.’, ‘2040년, 셰계단일정부에서 전 인류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구축’, ‘2045년, 세계단일정부에서 첨단유전공학기술로 장애아 발생률 제로 달성’, ‘2050년, 세계단일정부에서 양자컴퓨터와 첨단의료기술의 발달로 인류를 위협하는 모든 질병을 예방관리함을 선포. 사실상 세계단일정부 하의 전 인류 무병, 영생을 선포.’ 질병없고 장애없고 영생하는 신세계, 장애학생을 돌보는 직업을 가진 나에겐 멋쩍은 신세계. 만우절 거짓말 같은 2052년 4월 1일 월요일. 경험수집잡화점에서 나의 직업경험은 무용지물이 되겠군.
험
수
집
잡
화
점
행으로 소설 썼습니다.
500글자 줄이는데 실패해도 제겐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제 직업과 연관된 소설을 구상하면 아이디어를 만든다는 경험을 해 봤다는데 의미를 둡니다. 멋진신세계를 페러디했습니다. 멋쩍은신세계. ㅋㅋㅋ
끌려온 사내가 안으로 들어서자 눈이 휘둥글레진 채 가게 안의 다양한 경험수집품들을 구경하기 바쁘다.
“이보게. 저건 무엇이기에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사려하오?”
“아~ 저거? 낄낄. 저게 아주 요물이지! 이맘때쯤이면 저 경험을 사려 아주 난리들이야. “
“대체 무엇이길래…?”
“저게 바로 만명의 사람들을 홀리는 기가막힌 농담들이 담긴 경험이라오! 저 경험만 있으면 만명의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고.. 다 할 수 있지!
뭐 아무튼 나도 저걸로 옛적에 몇몇 친구놈들의 놀려먹고는 했지~ 사색이 된 놈들 낯짝이 어찌나 웃기던지~“
“오호.. 그거 아주 신기한 물건일세 그려..”
“아이참~ 근데 저건 한탕용이야~ 우린 그냥 사야할 경험만 빨리 사고 나가세나! 하루종일 여기서 어물쩍 댈테야?! 서둘러~!”
걸음을 빨리한다. 뛴다. 헉헉 간신히 건넜다. 지각은 면했군. 그러다 든 생각. 달리기 한 번에 이렇게 숨 찰 일이야?
겨우내 찐 살도 그렇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어떡하지?
그때 눈에 들어온 경험수집잡화점 런데이 모임.
한 번 해볼까? 달리기가 다이어트에 좋다던데...
그렇게 나는 그 주 토요일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앱 코치 안내에 맞춰 1~2분 뛰기도 힘들었지만 함께하는 이들 인증에 자극받고 응원에 힘을 내 달리다 보니 이제 30분 달리기도 거뜬해졌다.
주위에 만발한 향기로운 꽃, 얼굴을 지나는 보드라운 바람,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며 달리는 것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달리기는 그렇게 나의 새로운 취미가 되었고, 욕심이 난 나는 마라톤까지 도전하게 되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어딜 향해 나아가는 거지? 여기는 어디이고, 난 누구인가?
때마침 저 멀리 반짝이는 간판이 눈에 띈다.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나는 발걸음을 옮긴다.
전광판을 올려다보니 더욱 반짝이며, 나를 사로잡는 그 이름 "경험수집잡화점"
내 삶에 기적이 일어날 것만 같다.
확신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설레는 마음으로 경험수집잡화점의 문을 열었다.
밝은 빛이 나를 반겨준다.
그래, 이거야! 경수는 당장 로또가게로 달려갔다.
“매일 꿈 기록하기 4월 모임
13%할인 35,000원
종료까지 07:27:17 남음”
코로나로 실직 후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는 적극적이었던 구직활동도 마음처럼 되지 않았고, 내 마음은 바람빠진 풍선처럼 더욱 쭈글쭈글해졌다.
어제도, 오늘도, 똑같은 하루였다.
그냥 멍하니 컴퓨터 앞에 앉아 유튜브만 계속 보고 있다.
사실 이젠 재미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컴퓨터를 껐다.
검은 화면에 내 얼굴이 비췄다.
세상 뚱한 재미없는 표정...
그냥 멍했다.
뭘 하는가 싶었다.
‘나 지금 도대체 뭐하고 있는거지?’
청소는 안 해 집안은 엉망이고, 쓰레기는 언제 치웠는지 기억도 안 났다.
멍하니 방을 둘러보다 뭔가 눈에 띄었다. 예전에 어쩔 수 없이 받았던 전단지였다.
[삶의 재미와 의미를 발견하세요]
뭐든지 경험해볼 수 있고, 그리고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난단다.
사실 요즘 누가 이딴 전단지를 돌리냐 싶었다. 어차피 상술인거 뻔하지 않은가...
하지만 마음속에선 ‘뭐라도 해봐야 하지 않나’ 라는 불안감이 목 끝까지 차오른 상태였다.
평소라면 바로 버렸겠지만, 그날은 나도 모르게 전화번호를 누르게 되었다.
얼마 후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경험수집잡화점입니다!”
원래 세기의 천재들과 예술가들이 삶의 재미와 의미를 찾기위해 세운 나라인데 만우절에만 생겼다가 다음날이 되면 거짓말처럼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굳이 천재나 예술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가꾸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 나라의 국민이 될 수 있다. 적어도 만 하루 동안은!
이 날 경험수집잡화점 공화국 국경에는 검문소가 설치된다. 누구나 오갈 수 있는 나라이긴 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 질문에는 답할 수 있어야 이 공화국에 발을 디딜 수 있는 비자 도장이 찍힌다고 한다.
그 질문인즉슨...
‘살면서 어떤 실패를 겪게 된다 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가?’
이 나라의 규칙은 하나밖에 없다. 바로 ‘시작’이다. 어제 말아먹고, 그제 말아먹고, 매일을 말아먹는 사람이라도 상관없다. 이번 생은 망했다며 질질 짜고 다니는 사람이라도 상관없다. 가령 입사지원서를 매일 다른 포맷으로 써서 종이비행기로 날리는 사람이라도 상관없다. 몇 년을 공들여 만든 강좌 프로그램이 두 번째 폐강을 맞게 되었는데도 끽 소리 낼 데가 없는 사람이라도 상관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탕하게 한 바탕 웃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겠는가? 이 나라 시민이 되는 길은 오로지 그 질문에 "yes"라고 답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경험수집잡화점에서 제일 잘 나가는 사람들은 실패를 밥 먹듯 가장 많이 한 사람들이다. 그만큼 시작의 통장이 두둑하기 때문이다. 경쟁도, 계층도 없다. 끝도 없다. 그저 매일매일 또 새로운 시작을 하고, 새로운 설레임을 맞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경험수집잡화점 공화국의 시민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노란 바탕의 앱에서 날아오는 메시지를 잘 살펴라. 지도도 없다. 힌트도 없다! 단, 찾아오는 것은 셀프다!

제가 팀장인데 팀원이 출근이 늦어셔, 톡을 보냈다가.. 결국 손절 당했습니다 ㅋㅋㅋ
팀원의 이름은 밝히지 않고 편집했습니다.

“으음! 좋다!”
그는 최근 회사를 그만두고 프로 N 잡러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늘 그랬듯 커피 한잔으로 시작하는 영수의 하루는 영수에게 무언가 특별한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감을 선사해 준다.
“오늘도 교육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자! 언젠가는 나도 피터처럼 될 수 있겠지?”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에서도 교육의뢰가 잦은 경험수집잡화점은 이젠 글로벌기업에서도 론칭을 할 만큼 크게 자리를 잡았다. 최근 들어, 구글과 합작으로 만든 교육 프로그램의 발표는 기존 50만명이던 경험수집잡화점의 회원수를 단번에 1,000만명으로 끌어올렸다. 단일 채널에서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인 것이다.
April Fools’ day.....
"끼악~! 자기야 어떻게 해?"
"왜? 왜? 무슨 일이야?"
"어떻게 해, 나 이거 어떻게 해? 앙! 난 몰라!"
울다가, 웃다가, 비명을 지르다가, 다시 울다가 아내가 뭔가를 내게 던졌다.
뭐야뭐야 하면서 아내가 던진 물건을 겨우 집어 들었다. 테스터기였다. 두줄이 선명했다.
"어? 자기야? 설마? 어? 진짜야?"
갑자기 머리가 아득해졌다. 설마 또 임신을? 아, 말도 안돼!
엎어져 울던 그녀가 갑자기 꺄르르 웃으며 날보고 말했다.
"자기야 미안! 이거 코로나 테스터기야! 하하하하! 오늘 만우절이쟈나!"
갑작스런 만우절 임신공격에 얼이 빠졌다. 하하하 하고 한참 웃다가 잠에서 깼다. 꿈이었다.
'나도 참... 이런 꿈을 꾸다니. 임신 아니라서 다행이다. 난 모쏠인데.'
경험수집잡화점에 글이나 써야겠다.
'제목 : 모쏠인데, 임신이래요'
만우절 이벤트 인기상 수상자가 되셨어요!
선물은 스타벅스 음료 한 잔입니다!
좋은 글 넘넘 감사드려요!

그렇게 내가 파트너가 되어 모임 하나를 만들게 되었는데, 의외로 많은 반응이 있었다. 매일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격려하고 도와주는 일이 힘들긴 했지만 감사해 하는 분들을 통해 내가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것 같다.
대단한 사람보다는 평범하거나 평균 이하의 사람도 다른 이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증명해 냈고 나는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누구나 각자만의 재능이 있고 이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 내가 원하는 함께 잘 사는 세상으로 다가가는 한 걸음이 시작되었다.
지금 가장 인기있는 모임들에 참여해보세요!
감사일기 쓰기 30일
무료
30일, 매일 진행
시작일 : 6월 27일 (월)
하루 5분 스트레칭
무료
참가비 : 무료
시작일 : 7월 1일 (금)
자기 실현 모임 30일 (7월)
무료
30일 | 시작일 : 7/1(금)
[무료체험 이벤트] 영자신문으로 영어술술
무료
정규과정(30일) 참여 전 1주일 무료 체험을 해보세요!
시작일 : 7월 18일 (월)
하루 한 개 경제용어 필사하기 (7월)
10,000원
하루투자 1,000원 (30일, 평일 주중에만 진행)
시작일 : 7월 1일 (수)
하루 15분 필사 30일 도전 (7월)
10,000원
하루투자 340원 (30일)
시작일 : 7월 1일 (금)
<비상장주식> 지혜롭게 투자하기 특강
5,000원
스피커 : 이예나래 강사
일시 : 7월 23일 (토) 저녁 8시 - 9시
미라클 루틴 만들기
15,000원
하루투자 500원 (30일)
시작일 : 7월 1일 (금)
여러분~ 벌써 3월이 지나가고 봄봄봄 4월이 왔어요!
4월 1일이 만우절로 시작되는 건 참 여러모로 오묘하군요
경험수집잡화점에서도 이번에 만우절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바로바로~ 500자 초단편쓰기!
갑자기 왠 소설이냐고요? 원래 소설이 다 허구잖아요! 그러니 만우절에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시라고요!
라고 하긴엔 500자 글자수 제한이 있습니다. ㅎㅎ
<어떻게 진행되나요?>
1. 4월 1일이 끝나기 전 23: 59까지만 받을 거에요!
2. 다 쓰고 나서 꼭 네이버에서 <글자수 세기>를 검색하셔서 글자수를 확인해 주세요. (공백포함 500자 이내로 써주세요!) 몇 자 정도 넘어가는 건 슬며시 넘어가겠지만, 600자를 넘는 순간 자동 탈락입니다.
매니저가 하나 읊어보겠습니다. 이렇게 쓸수도 있어요!
3. 쓰고 나서 이 글의 댓글로 남겨주세요!
<혜택은요? 아주 중요하죠. >
1등은 스타벅스 3만원 쿠폰을 드립니다!
+ 참여하신 분 중 두 분을 추첨해서 커피 기프티콘도 드려요~!
즐거운 만우절 보내세요. 너무 많이 속지마시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