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취미로만 할거라고 그랬다. 경험수집잡화점 이야기다. 

2017년 10월 우연찮게도 <하루 15분 독서> 온라인 모임을 모집했고, 예상치도 않았던 사람들이 모여서 시작했던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늘 아침 독서 방에서 누적 성공일 2,000일을 달성하신 분이 나와서 축하드리다 갑자기 옛기억들이 소환됐다. 

2017년의 나는 7년이 지난 2024년 지금의 모습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렇다는건 2030년의 나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상상도 못했던) 삶을 살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말이다. 걷다보면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막막하고 두려워 힘들때도 있지만 결국 길은 늘 열려있다. 한쪽 길이 막힌다 해도 나아갈 수 있는 다른 길은 늘 있다. 

어제까지 긴 세월 이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오늘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오늘은 완전히 새로운 날이고 이 길은 어디로 이어질지 모른다. 내가 힘쓰는 것은 그저 걷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고, 주변의 풍경을 놓치지 않으려는 시도들 뿐.